전자족보 속에 빛나는 별들
요재공후 24세 경훈
인류가 인간답게 계속 존재하고 발전해온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때마다 기록을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.
성서의 기록이 없고 불경에 기록이 없었다면 오늘날 어찌 예수가 있고 석가가 있겠으며 세상을 좀 더 참 되게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 중의 하나인 진리가 오늘까지 우리에게 전해져 왔겠는가?
우리 옥천(순창)조씨 또한 기록이 있어 오늘날의 우리가 존재하고 있음인데 그 근본이 되는 것은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족보다.
그 족보는 우리 문중의 뿌리다. 그 뿌리는 우리 씨족의 핏줄이고 그 핏줄 속에 디엔에이(DNA)는 조상이 누구라는 표징이다.
그 족보를 펴놓고 그 이름 속에 들어가 계신 모든 한 분 한 분을 만나 뵙게 되면 어떤 일이든 의롭게 살아오셨다는 웃음 띤 의젓한 모습들이시다. 대체 이 족보 속에는 누가 계시길래 이렇게 반짝이는 모습들이실까? 이 족보 안에는 고려의 창왕을 폐하고 공양왕을 옹립에 기우는 고려를 바로 세우신 후 조선의 건국에 불사이군 정신으로 낙향하신 옥천부원군 원길 할아버지와 그의 아드님이신 요재공, 부정공, 광양공, 절제공과 태사공 등 수많은 우리 선조님들이 밤하늘에 별들처럼 족보 속에서 반짝이신다. 이 어르신들은 옥천(순창)조씨의 가문을 이루신 핵심인물로 부원군 원길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유훈 “나아갈 때나 물러설 때는 의로움을 생각하라”(生死進退無愧義字)는 말씀을 그대로 실천에 사신 분들이시다. 따라서 후손들도 의로운 일에는 나갔어도 속된 일에는 나가지를 않으셨다. 이 모습들을 본 다른 집안분들은 충절의효(忠節義孝)집안이라 칭송하기도 했다.
옥천(순창)조씨 가문을 연지도 어언 칠백여년! 우리의 족보 속에는 밤하늘에 별처럼 많은 선조님들이 살고 계신다. 모두 우리 후손들을 위하여 애쓰고 가신 분들이시다. 어찌 그 은덕을 잊을 수 있겠는가? 이제 세상이 편리하도록 바뀌었으니 전자족보 속으로 한 분 한 분 모셔서 언제 어디서나 만나 뵐 수 있게 되었다. 참으로 천지가 개벽된 느낌이다. 이런 막중한 일을 맡아 수고하신 보훈 대종회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. 우리 옥천(순창)조씨 문중과 자손들에게 영광이 있으리라.
2020년 경자년
요재공후 24세 경훈 근서
|
|